왜 기독교인들은 안식일 대신 주일(主日)을 지키는가?(3)

홍삼열 0 4,336 2013.06.03 15:09

언젠가 안식교에서 발행하는 잡지에서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마태복음 12:8)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예수님은 충실한 안식일의 수호자이고 따라서 주일을 지키려거든 안식일을 주일로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을 읽은 적이 있다. 그런데 이런 식의 해석은 문맥과는 정반대로 가는 엉뚱한 해석이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이 말씀을 하신 이유가 제자들이 안식일에 이삭을 잘라 먹었을 때 유대인들이 이를 비난했기 때문이다. 그들이 안식일을 범했다는 것이다. 예수님이 이 비난을 들으시고 자신은 안식일보다 크시다는 의미로 나는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말씀하시고, 안식일에 얽매이는 것은 안식일의 원래의 정신, 즉 자비를 원하는 하나님의 뜻에 정반대로 가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이 말씀을 하시고나서 곧 바로 안식일에 병자들을 고쳐주는 일을 하셨다. 이로 보건대 예수님은 안식일을 지키는 것과는 정반대로, 마치 일부러 안식일을 범하기 위해서 오신 분같이 행동하신 것이다.

사실 신약성경을 아무리 자세히 읽어봐도 안식일을 지키라는 명령은 단 한 군데도 나오지 않는다. 참으로 이상하지 않은가? 안식교에서 주장하는대로 예수님이 충실한 안식일의 수호자라면 적어도 한번쯤은 분명하게 안식일을 꼭 지켜라, 안 지키면 지옥간다이런 말씀을 하셔야 옳지 않은가? 그런데 성경에는 그와 비슷한 구절이 단 한 군데도 없다. 예를 들어 구약의 십계명은 신약에서도 계속 반복되어 강조된다. 그런데 유독 십계명중 안식일에 대한 계명만은 전혀 언급이 없다. 왜 그럴까? 예수님은 안식일을 지속하는데 전혀 관심이 없으셨던 것이다. 또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죽이려고 했던 이유가 무엇이었나? 요한복음 5:18절에서 대표적으로 두 가지로 설명한다. 하나는 예수님이 상습적으로 안식일을 범한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스스로를 하나님과 동등한 존재로 말씀하신다는 것이다. 또한 사도들 역시 설교하거나 교회들에게 편지를 쓰면서 안식일을 지키라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왜 그럴까? 안식일은 구약에 속한 것이지 신약에 속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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