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지극히도 사랑하던 사람이 그 사랑이 떠나 갈 때는 참으로 좌절감이 들고 힘들며 견디기 힘들 정도로 정신적인 충격을 받습니다. 사실 연애시절 사랑하던 사람과 싸우고 다투다 말도 없이 좋지 않게 헤어지는 경우라면 그 상처는 더욱 큽니다.
특히 자녀를 둔 부부 관계라면 그 상황과 심정이 더 복잡하겠지요. 이럴 경우 어떤 이는 자식들은 가운데 세워두고 선택을 강요하고 싶은 유혹이 올 수도 있습니다. 자식들은 이런 경험을 하게 되면 정신 건강을 크게 해치게 됩니다. 아이들은 이런 경우 이겨낼 수 없는 부담 [burden], 걱정[anxiety] 그리고 우울 증세[depression]를 경험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학교생활을 망친다든지, 마약에 손을 대거나, 자존심에 심한 상처를 입고 아무런 동기 부여 없이 매사에 무기력하고 둔한 아이로 변할 수 있습니다. 이런 무거운 책임감을 아이들에게 지우지 마세요.
분명하게 기억하실 것은 부부사이의 변화에 상관없이 이 아이들의 부모라는 것이고 부부간 문제라는 것입니다. 만일 부부간 사이가 좋지 않아서 상대에게 말을 하고 싶지 않을 때라도 자녀에게 말 전달을 시키지 않으셔야 합니다. 상대방에게 직접 하셔야 합니다. 물론 진정을 하는 시간은 필요하겠지요. 하지만 말하지 않는 것을 상대에 대한 복수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헤어져야 할지 말아야 할지 성인으로써 올바른 판단을 하시기 바랍니다. 이는 당사자에게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자녀에게 부모의 선택 때문에 경험할 수 있는 정신적 트라우마를 경험하게 하셔서는 안됩니다 이는 정신적으로 자녀의 성장과정과 미래의 삶에 많은 것을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부모는 자녀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자녀는 성인이 될 때까지 부모로부터 보호받아야 하는 권한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이 권한은 부모가 자녀에게 부여한 것입니다. 책임 있는 선택이 필요합니다. 부부간 심사숙고할 분위기와 자녀가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