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힘

해초 0 66 05.08 14:58
중국의 사상가인 노자가 죽음을 목전에 둔 스승에게 마지막 유언을 부탁했습니다. 그러자 스승이 “네가 보기에 지금 나에게 남아 있는 것이 무엇인 것 같으냐?” 라고 오히려 되묻습니다. 노자는 “선생님의 치아는 모두 빠져서 없고 오직 입안에 혀만 남으신 것 같습니다” 라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스승은 “그래 맞다. 딱딱한 것 보다 늘 부드러운 것이 오래 남는 법이다” 라는 마지막 말을 노자에게 남겼다고 합니다. 스승의 가르침대로, 이후 노자는 도덕경에서 이런 글을 전하게 됩니다. “천하에서 가장 부드러운 것이 가장 단단한 것을 부릴 수 있다. 무형의 힘은 틈이 없는 물체를 뚫고 들어간다. 물은 부드럽지만 단단한 땅 속으로 스며든다. 바닷물은 바위를 뚫어 동굴을 만들고 날카로운 돌을 둥글게도 만든다” 그의 말대로, 단단한 것은 언젠가 마모되거나 깨져 버리기 마련입니다. 반면에 부드러움은 쉽사리 부러지거나 꺾이는 법이 없지요. 물을 생각하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물은 무엇을 만나든지 쉽게 융화되고, 유연하게 비껴 지나갑니다. 그만큼 포용력과 유연성이 좋아서 쉽게 무너지지 않는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힘을 모아 내리칠 때는 바위를 쪼갤 정도가 아니라 땅의 형태도 바꿀만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무형인 물이 지닌 힘입니다. 물처럼 형체는 없어도 세상을 이길 만한 큰 힘이 또 있습니다. 한없이 부드럽고 유연하며 모든 것을 품어안는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고, 어머니의 사랑으로 평안과 위로를 받은 우리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사랑만큼 위대한 능력이 또 없다는 사실을 모두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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