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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 속에서 느끼는 짜릿한 맛!

MorningNews 0 3,969 2019.01.09 07:26

책(冊)과 만남, 사람(人)과 만남, 소석. 정지원   


대자연 속에서 느끼는 짜릿한 맛! 

낚시꾼들, 기후불문•주야불문•원근불문 뛰어다녀 

박무일•박제진 공저 낚시의 모든 것. 『민물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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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은 기해년(己亥年) 복(福)과 다산(多産)의 상징인 ‘황금돼지의 해’ 육십갑자의 서른 여섯째가 기해년이죠. 이런 맥락에서 이번주는 서울 김영사가 『잘먹고 잘사는법 시리즈』중 취미(Hobbies)편에서 『민물낚시(Fishing)126페이지』를 소개합니다. 이 책은 신문과 방송 경력자인 박무일•박제진 공저로 ‘낚시’ 상식이 미숙한 필자에게 흥미 만점의 자양분 읽을 거리였다. ]


등산과 함께 낚시는 양대 취미활동으로 손꼽힌다는 것.  낚시는 등산에 비해 조용한 자기관조의 시간을 더 많이 갖게 한 다기에 ‘중독성이 강한 물가의 맑은 종교’라는 평가도 있다. 

입질! 긴장! 흥분! 줄 허리에다 찌를 매달고, 끝에 낚시바늘, 그리고 바늘이 수심을 향해 가라앉도록 납으로 된 봉을 엮었다. 바늘에는 새끼 손톱만한 미끼. 장치라고 하기에는 너무 단순하고 조잡하기까지 하다. 그런데 손톱 두마디쯤 물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던 찌가 움찔거린다.

처음에는 매우 조심스럽던 노크가 ‘철 퍽!’ 소리가 날 정도로 난폭해지면서 불쑥 솟거나 낚시대의 낭창낭창한 끄트머리를 끌고 털썩 가라앉아 버린다. 사정없이 가슴이 뛴다.

눈에 보이지 않던 생명체가 사람이 정성을 다해 설치한 트릭에 기습적으로 반응을 시작한 것이다. 잔뜩 기다리고 있었다 해도 막상 입질 어신(漁信)이 나타나면 낚시꾼은 흥분하고 당황한다. 

그런 느낌은 이 세상 어느 것 하고도 쉽게 비교 하기가 마땅치 않을 만큼 짜릿한 충격이다. 게다가 제때에 챔 질에 성공하여 고기를 걸었을 때의 생명체의 몸부림. 그것을 ‘손맛’이라고 하는데 그 황홀함은 어떤 대가를 치른다 하더라도 바꾸고 싶지 않을 만큼 절대적이다.  

낚시꾼들은 그 맛에 기후불문, 주야불문, 원근불문 하고 뛰어다닌다. 

바다. 드넓은 호수. 소리 없이 흐르는 큰 강물. 낚시군들이 대면하는 대자연 속의 물은 낚시꾼들 만의 풍류? 가 아닐까? 

낚시에 대해 혹자는 명상의 레저라고 한다. 

번거로운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갈가리 찢어진 마음을 가다듬고 심신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면 낚시는 매우 매력적인 레저라는 것이다. 

이밖에도 낚시도구 챙기기, 물고기, 그들은 누구? 물고기의 습성, 등등과 함께 부록으로 유명 낚시터 안내도 담겨있다.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의 낚시 애호가들에게 꾸중 듣는 글이 아닐까?  

송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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