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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과 증언으로 본 북한정권 탄생비화

MorningNews 0 3,460 2019.09.25 07:59

책(冊)과 만남, 사람(人)과 만남, 소석. 정지원    


기록과 증언으로 본 북한정권 탄생비화  

『비록』평양의 소련군정(저자:김국후)  

‘소련은 일제때부터 김일성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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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秘錄』평양의 소련군정(기록과 증언으로 본 북한정권 탄생비화) 도서출판 한울(2008년 6월 초판)366페이지. 저자 김국후. 

이 책은 1992년 저자와 중앙일보 여러 기자들이 쓴 『비록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후속편 격이다. 

저자는 해방직후 평양주둔 소련군정의 정치장교, 구소련 망명 북한군•정 고위인사 등의 증언과 구 소련의 국방성 문서 등을 토대로 당시의 역동적인 상항을 구체적으로 그리고 있다.  

발품을 많이 팔아 쓴 책이기에 눈에 띄는 자료와 새로운 증언들도 많다. 

전편이 출간된지 16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기록과 증언은 읽는 이에게 흥미를 유발시키고 있다.  ]


이 책은 소련의 ‘한반도 민주기지’ 설치 계획과 제88특별정찰여단의 실체, 김일성에 대한 스탈린의 관심, 소련군의 평양 입성 과정에서의 일본군 무장해제, 해방 초기 김일성과 박헌영의 관계, 박헌영 대신 김일성을 선택한 소련의 의중. 조만식 선생의 최후, 춘원 이광수 등 납북인사들의 최후, 소련군의 감시를 받은 연안계 김두봉, 제2차 남북 지도자 연석회의 등 새롭고도 흥미로운 많은 비화를 담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주목되는 것은 88여단의 성격과 관련, 장래 해방 조선의 지도자로 김일성에 대한 관심이 1942년부터 있었다는 주장이다. 
저자는 김일성이 소속된 빨치산 부대가 88여단으로 흡수된 직후부터 그가 소련군에 의해 체계적으로 정치•군사지도자로 양성됐다고 보고 있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김일성은 철저하게 소련에 의해 주조된 지도자에 불과하다. 
(중략) 김일성에 대한 박헌영의 인식의 일단은 엿볼 수 있는 내용도 흥미롭다. 
저자는 대체로 두 사람 사이가 미묘한 정적 관계였다는 기존의 인식을 깨고있다. 
박헌영이 1946년 3월 26일 UP통신 기자에게 전했다는 발언이다.  
(“김일성이 민족의 영웅이며, 조선민주주의의 임시정부가 창설될때, 대통령으로 내세우면 지지할 것”이라는 내용).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건국 60주년을 맞는 해에 저자의 고집스러운 노력의 결실인 『비록 평양의 소련군정』이 발행됐다. 
북한정권은 어떻게 탄생됐는지에 대한 부분이 베일을 벗게 된 것은 우리의 현대사 정리를 위해서도 큰 의미가 있는 일이다.(중앙일보 대기자 김영희 추천사 끝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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