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큐프라임 유일한 박사와 허스토리 무료상영
김진덕정경식재단 주최, 200여명 관람
김진덕·정경식재단(대표 김한일, 이사장 김순란)이 마운틴뷰의 센추리 시네마 16(Century Cinema 16) 극장의 한 상영관을 빌려 한국 사회 공헌 대표 기업인 유한양행의 설립자 고 유일한 박사를 그린 EBS 다큐프라임 '역사의 빛, 청년 유일한'과 위안부 문제를 조명한 영화 '허스토리'를 지난 19일(일) 오후 3시 200여명의 관람객이 참석한 가운데 무료 상영이 있었다.
1926년 6월 유 박사가 설립해 올해 창립 94주년을 맞은 유한양행은 16년 연속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1위에 선정되는 등 사회 공헌 대표 기업으로 손꼽힌다. 이같이 유 박사의 삶을 조명한 EBS 다큐프라임 '역사의 빛, 청년 유일한'이 상영되었다.
유일한 박사는 1962년에는 한국 기업 중에서는 두 번째, 제약업계로는 처음으로 기업 공개를 하고 주식을 상장했다. 1969년에는 혈연관계가 아닌 회사 임원에게 사장직을 물려주며 전문경영인 제도를 시행,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 역시 1978년 평사원으로 입사해 지난 2015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같이 유 박사는 성공한 기업인으로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앞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로도 활약했다.
또한 독립운동을 돕던 기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역사의 빛, 청년 유일한'에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박사와 닮은 삶을 사는 인물을 찾아보는 프로젝트를 EBS 방송국이 진행해 캘리포니아 북부(북가주)에서 비영리 단체를 이끌고 있는 김진덕-정경식 재단의 김한일 대표가 선정돼 그의 스토리가 만들어져 지난 8월 14일 한국 EBS1TV를 통해 방영된바 있다.
당시 프로그램을 연출한 허성호(37) PD는 “제작진은 유일한 박사를 닮은 삶을 사는 사람을 찾기 위해 전 세계를 조사하며 노력 했다”며 “최종적으로 유일한 박사와 인생의 공통점이 명확한 재미동포 김한일 대표를 선정 했다”고 밝혔다.
17세 때 미국에 이민 온 김한일 대표는 실리콘 밸리의 중심 산호세에서 의료진만 50명에 이르는 대형 치과병원을 운영하는 치과의사이다. 그는 축적한 부를 50년 전에 떠나온 고국의 독도와 ‘위안부’ 문제 알리기 등 일제에 의해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는 교육 사업에 쏟아 붓고 있다.
이미 지난 8년간 200만 달러가 넘는 사재를 털었다. 또한 일본정부의 집요한 협박과 방해에도 불구하고 2017년 9월 세계 대도시 최초로 SF에 ‘위안부’ 기림비가 건립되는데 김 박사가 결정 적인 공헌을 했다. 또 EBS허성호 PD는 지난해 8월 14일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일제강점기 서울 남산에 있던 신사인 조선 신궁 터 부근에 위안부 피해자 동상이 세워졌다. 이런 김 박사의 '21세기 독립운동'의 행적들이 유일한 박사의 삶과 겹쳐 EBS가 '역사의 빛, 청년 유일한'에 김 박사가 출연하게 됐다며 선정 배경을 밝혔다.지난 5월 SF를 직접 방문해 김한일 대표를 만난 진행자 배우 이순재(86)씨는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아주 훌륭하게 계승한 인물을 찾았다”며 “지속적으로 이런 발굴 프로젝트를 통해 유일한 박사의 업적과 정신이 화석화(化石化) 되지 않고 현실에서 더 널리 구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상영된 또 다른 영상은 영화 '허스토리'로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일본 관부재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 동안 부산과 일본 시모노세키를 오가며 재판을 이끈 변호사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여성 3명, 여자 근로정신대 피해자 7명 등 총 10명의 할머니의 치열한 재판과정을 담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직원들과 함께 '허스토리'를 관람하기도 했다.
김한일 대표는 "위안부 역사를 왜곡하고 계속 거짓말을 하고 있는 일본정부의 만행을 널리 알리고 싶다"면서 "외국인들에게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미국에 사는 한인들부터 이런 비극들을 정확히 인식하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도록 하기 위해 이같은 영화를 상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19일 마운틴뷰 Century Cinema 16에서 무료 상영된 EBS 유일한 박사와 허스토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