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ning News

‘高雅한 품격과 用筆의 妙’. 전통 기법인의 최고봉

MorningNews 0 2,862 2020.03.18 07:20

책(冊)과 만남, 사람(人)과 만남, 소석. 정지원    


‘高雅한 품격과 用筆의 妙’. 전통 기법인의 최고봉  

나의 작품세계: 南畵의『想』보다 北畵의 『技』더 존중  

단군•세조 등 역대제왕, 정몽주•이율곡 등 명인 초상화   


4e6315e79a5d7e72b89bbe1214fe329d_1584483547_5285.png

순종황제 초상화(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이당 화백이 1912년(1백8년전)

초상화(당시 나이 20세때)


[ 나는 1912년에 우리나라 최초의 미술학교인 書畵美術會에 들어가 小琳 조석진, 心田 안중식 선생에게 공부했다. 

이분들에게 화업을 익히기 시작하면서 맨처음 그린 그림이 인물화다. 

사실 그때부터 나는 人物畵를 많이 그렸다. 

이때문인지 어떤 사람은 나를 人物畵家로 규정짓는 경우도 종종 보아왔다. 

그러나 그것은 나를 잘 모르거나 너무 잘 아는 소치일 것이다. 

나는 朝鮮시대와 연결되는 전통적인 화법의 北畵계열과 南畵계열 어느 한쪽에도 구속됨이 없이 양면을 모두 흡수하고 조허시켜 내 나름의 독자적인 회화양식으로 발전 시켰다.(이상은 이당 자신이 회고한 작품세계 앞글). ]


나를 가르쳐준 心田선생은 남화를 주로 그렸지만 北畵의 기법도 겸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도 자연 그 영향을 받았다. 
나는 『먹으로 그려도 북화가 있고 채색으로만 그려도 남화가 있는 법』이라고 생각한다. 
『미술은 인공적으로 자연물을 그대로 표현하는 기교이며 그 기교가 완벽한 연후에 비로소 예술적 眞美가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나는 남화의 『想』보다 북화의 『技』를 더 존중한다. 
남화의 현실 도피적인 면과 색채를 거부, 억제하는 수목위주의 풍류적 시상주의의 우위관 보다는 미술의 기본적인 요소인 색채가 풍부하고 다채롭게 구사한 현실 주제의 人物, 風景, 花鳥에 더 매력을 느끼고 있다. 
미술 평론가 尹喜淳은 1940년대 초에 세필채색화로 하나의 畵境을 이루고 있던 나에게 『고아한 품격과 용필의 妙는 전통의 기법인으로 최고봉』이라고 예찬해 줬지만, 나는 나대로 현실주의와 자연의 다양성을 외면하지 않는 美意識탐구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人物, 山水, 어해(물고기와 게), 초충, 령모, 절기, 기명(기구 그릇), 花鳥는 물론 四君子, 風俗畵에 이르기까지 손 안댄 것이 없다. 
초상화만 해도 역대제왕으로 단군•세조•원종•고종•순종, 천도교주로 최재우•최시영•김인국(시천교).역대명인으로 정몽주• 사임당 신씨• 이율곡• 충무공• 논개• 춘향• 아랑• 민영휘• 윤택영• 윤덕영• 민병섭• 이재완• 김성수• 김규진• 유창완 •안중근• 서재필• 이승만• 백락준• 이병철• 박종화씨 등을 그렸다. 
외국 저명인사의 초상화로는 『윌슨』美 대통령, 영국『엘리자베스』여왕, 인도 『간디』수상, 미국『무초』대사 등이 있다. 
벽화도 창덕궁 벽화, YMCA벽화, 북경박물관 벽화, 봉천박물관 벽화, 미국『하버드대학』도서관 벽화 등이 잇다. 주요작품을 일일이 열거할 수는 없지만 호암미술관의 『상엽』(단풍이 든 입사귀), 『모란치』(모란과 꿩), 『호상지락』, 『삼고초로』, 정진숙씨가 소장하고 있는 『화조』, 김용주씨가 소장하고 있는 『풍악추명』, 김월화씨가 소장하고 있는 『수렵도』, 최두선씨가 소장하고 있는 『방직도』, 문영희씨가 소장하고 있는 『후 적벽부』, 『하버드』대학에 가있는 『시집가는 날』, 국립현대미술관에 있는 『순종황제』등은 아끼는 작품들이다. 
이밖에도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미국, 유럽 등지에 수많은 작품이 있지만, 평생 나는 내그림을 그리지 못한게 恨이다. 
운이 좋았던지 畵才가 있었던지 心田문하에 입문한지 21일만에 御眞(임금의 화상)을 모시는 영광이 내게 떨어져 그때부터 남이 원하는 그림을 그려온 처지가 되었다.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080 [북가주이화여대동창회 김해연 신임회장] “결속력 강화, 젊은 후배 유치” MorningNews 2022.04.27 1615
1079 실리콘밸리 한인회 우동옥 제21대 한인회장 취임식 MorningNews 2022.04.27 1587
1078 2023년 봄 항공 여행에 영향을 미칠 새 연방 규정이 시행된다. MorningNews 2022.04.27 1760
1077 SC한미노인봉사회 2022 정기총회 개최 MorningNews 2022.04.27 1380
1076 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 주요 일정·공지 안내(4월 하반기) MorningNews 2022.04.20 1456
1075 “최석호 가주 하원의원 후원의 밤” 개최 MorningNews 2022.04.20 1797
1074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 주최, 제1회 미주 한인사 컨퍼런스, MorningNews 2022.04.20 1820
1073 주미 대사관, 2022년도 재미한인장학기금 장학생 25명 내외 MorningNews 2022.04.20 1297
1072 다솜한국학교 한옥과 한지, 역사문화 조회 개최 MorningNews 2022.04.13 1229
1071 산호세 브랜엄고, 살리나스 곤잘레스고, 한국어 반 개설 MorningNews 2022.04.13 1215
1070 산타클라라 한미노인봉사회 MorningNews 2022.04.13 1421
1069 휘문 중,고등학교 동문 골프대회 개최 MorningNews 2022.04.13 1282
1068 신디 챠베즈 산호세 시장 후보 후원의 밤 열려 MorningNews 2022.04.06 1657
1067 KYAC 정기총회 및 카약 임원에게 임명장 수여식 MorningNews 2022.04.06 1737
1066 대호 다이닝그룹, 산마테오 4호점 오프닝 테이프 커팅식 MorningNews 2022.04.06 2482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