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유명 관광 도시로 대형 산불이 옮겨붙으면서 주민과 관광객들이 황급히 피난길에 올랐고 고속도로는 몰려든 차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30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방국은 엘도라도 카운티의 '칼도르' 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함에 따라 타호 호수를 끼고 있는 인구 2만2천명의 관광도시 사우스레이크타호 시 전체에 대피령을 내렸다.
주민과 관광객들은 황급히 피난길에 올랐다.
AP 통신은 "자전거와 캠핑 장비, 보트를 실은 차량이 도로로 쏟아지면서 교통체증이 빚어졌고, 흐릿한 갈색 연기 속에서 꼼작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지난 14일 새크라멘토 동쪽 산림 지대에서 발생한 칼도르 산불은 현재까지 시카고보다 더 넓은 717㎢ 면적을 태웠다.
캘리포니아주 소방국에 따르면 산불은 매일 0.8㎞씩 이동한 데 이어 하루 만에 4㎞ 속도로 움직일 정도로 확산 속도가 빠른 것으로 전해졌다.
산불은 위성에도 선명하게 포착됐다. 지난 23일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운영하는 환경 위성이 촬영한 영상에는 타호 호수 근처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거대한 띠를 형성하며 퍼져나갔다.